‘새만금 방수제’ 만경7, 동진2구간이 도내 건설업계의 요구와는 달리 대안공사로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대안입찰의 경우 참여지분별로 최소 수천~수억 원에 이르는 초기설계 비용부담이 중소건설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돼 공사참여가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는 내달 설계심의위원회에서 발주방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나 대안발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말 설계심의위원회에서 자체 발주방식을 결정하면 이를 토대로 국토해양부 중앙심의위원회를 통해 발주방식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과정을 감안하면 만경7, 동진2공구의 발주는 빨라도 내년 2∼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는 시공품질을 높이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안 발주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만경7·동진2구간의 대안발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발주금액을 국제입찰 대상금액 인 229억 원 미만으로 분할해 줄 것을 요구해 왔던 도내 건설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만금 방수제 총 12개 공구 중 10곳이 턴키로 예정된 가운데 남은 ‘기타공사’ 2곳까지 대안으로 발주될 경우, 중소형업체의 참여기회가 크게 줄어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북건설단체 연합회 이선홍 회장은 “4대강 사업의 경우, 최저가공사에 ‘지역 40% 의무비율’이 강제되면서 새만금 만경7·동진2공구가 대안으로 발주되면 형평성문제 뿐 아니라 지역업체 공사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남은 구간만이라도 공구분할 발주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만경7공구는 총연장 4.2㎞로 433억원, 동진2공구는 총연장 2.5㎞로 1334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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