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동중이 중등리그 초대 왕중왕에 등극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대교눈높이 전국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서 이리동중은 후반 박선홍의 귀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경기 발곡중을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승이라는 생일 선물을 받은 한상신 감독과 이리동중은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승리를 거둬 진정한 챔피언에 올라 기쁨이 두 배였다.
이리동중은 올 두 차례 이겨 본적이 있는 발곡중을 결승에 만나 자심감이 있었으나 몸이 대체로 무거워 보였다.
전반 2분 유민재의 슛을 시작으로 중원을 완전히 장악한 이리동중은 2-1패스와 공간을 넓게 사용하며 발곡중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6골로 득점상에 오른 김승준과 최우수상을 받은 박선홍, 유민재가 공격을 이끌었다.
일진일퇴의 전반을 마친 이리동중은 후반 발곡중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에 나섰다. 결승골은 종료 3분을 남긴 시점에서 떠졌다.
이리동중은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연습대로 오른쪽은 박성홍이 전담이다. 박선홍은 오른발로 상대 골대 오른쪽을 보고 찼다. 발곡중 골키퍼 겸경엽이 강하게 오는 공을 쳐냈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발곡중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이리동중은 기쁨을 발곡중은 패배의 눈물을 흘렸다.
한상신 감독은 “1년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준 선수들이 우승의 일등공신”이라며 우승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오늘은 선수들이 몸이 무거워 보였고 긴장을 했는지 올해 가장 못한 경기”라고 평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덕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리동중은 명실상부한 왕중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원컵, 오룡기 등에서 우승을 차지 중등 축구 최강임을 전국에 과시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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