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특히 에이즈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일반인들의 감염인에 대한 기피현상이 뿌리박힌 가운데 도내에서는 매년 감염인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즈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편견과 오해는 감염인들이 사실을 감춘채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낳고 있다.

▲도내 감염인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누적 감염인 수는 올해 9월말 현재 85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6년 65명, 2007년 71명, 2008년 7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규 감염인 증가율은 2006년 7.6%, 2007년 11.2%, 2008년 11.8%로 매년 증가하다가 2009년 9.4%로 소폭 감소했다.

감염인 성별은 남성이 75명(88.2%), 여성이 10명(11.7%)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7배 높게 나타났으며 감염인 중 대부분이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조사됐다.

연령분포는 30대가 31명으로 3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9명으로 34.1%, 50대 12명으로 14.1%, 20대 6명으로 7%, 60대 이상 노령층도 7명이 확인돼 8.2%를 차지했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전북지회는 감염인에 대한 상담 이외에도 도내 학교를 방문해 건전한 성문화 유도와 잘못알고 있는 오해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감염인들과 접할 때 호흡기 질환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

에이즈 감염은 ▲성접촉 ▲마약류 등 투약시 주사기 공유 ▲모유 수유 ▲수혈 등을 제외하고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따라서 감염인들과 악수나 기침 등 일상생활로 인한 전염은 감염되지 않는 것이다.

감염인의 대부분이 콘돔 사용없이 성관계를 맺으면서 전염된 경우가 전부이기 때문에 사회구성원의 하나로써 같이 생활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북지회 강희철 사무국장은 “에이즈에 대한 홍보를 위해 많은 학교를 방문해 맨 처음 듣는 말은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이다” 며 “에이즈는 혈액이 섞이거나 성관계를 갖지 않는 이상 절대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염인는 조기발견으로 적절하게 치료·관리하면 일반인들과 같은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한 질병으로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하나로 여기는 의식이 필요하다” 며 “감염인도 사회구성원의 하나로써 일반인들이 편견과 오해로 인한 차별없도록 어울려 함께 지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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