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르빌아파트 계약자 분통
군산시 미장동에 삼성중공업에서 짓고 있는 군산삼성쉐르빌 아파트 입주자들이 시행사가 사기분양을 하고 시공사는 계약자에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면서 집단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주자들은 “입주자 사전점검은 입주를 1~2개월가량 앞두고 실시하는 것으로 각 세대 내부 공정률이 100%가 되었을 경우에만 실시하는 것이 원칙인데 “삼성중공업”측은 내부공사가 30~40% 정도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승인 검사를 위한 일종의 수순으로 “입주자 사전점검”을 지난 11월 27일~11월 29일까지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공용부분 시공이 완료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각 세대 역시 도배 , 마루바닥 , 주방가구 ,변기 , 세면대 , 도어 등의 입주에 필요한 기초적인 시공마저 하지 않아 입주자들이 강력히 항의했지만 입주자 사전점검은 재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계절이 겨울철 입주에 필요한 기본적인 보일러 점검도 불가능했고 다른 전기 및 전등마저 들어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점검을 강행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는 주장이다.

“입주자 사전점검은 100% 시공을 완료하고 ‘입주자 사전점검’을 실시하라는 국토해양부 권고 사항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삼성중공업’이라는 회사의 도덕성마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또 분양 홍보물에는 분명히 광폭 주차장이 2.4M로 시공된다고 하고서도 지하주차장 전체 주차면이 비광폭 주차장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기분양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헬스장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고 헬스장비도 모두 갖춰진 것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헬스장비는 하나도 없는 것은 명백한 사기분양이라며 입주예정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분양할 때는 분명히 2010년 3월 중에 개교가 된다고 약속했던 미장초교가 2011년으로 개교가 1년 연기돼 1년 간 우리 삼성쉐르빌 초등생 자녀들은 아파트에서 멀리 떨어진 흥남초교에 다녀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는 것.

시행사는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라북도 교육청과 군산시교육청에 확인 결과 (가칭)미장초교의 개교 연기를 이미 2008년 7월 경 이에 대해 시행사 측에 통보했으며 사업 승인 당시인 2007년 12월경에도 전라북도와 군산시 측에 학생 수용 대책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선행돼야만 사업 승인이 기능하다는 것과 설사 사업 승인 이뤄지더라도 입주자 모집 공고 시 (가칭)미장초교의 개교가 연기될 수 있음을 입주자 모집 공고(안)에 반드시 고지할 것을 시행사 측에 사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사는 계약자들에게 아무런 사전 고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재 시행사인 (주)스피릿나인 측은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고작 학생수송용 버스 2대 지원 이외에는 추가적인 대책을 전혀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을 비난했다.

또한 당초 분양 시에 시행사 측은 경포대로(4차선 경포천변 도로)가 경포천 철길 옆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조만간 철길을 걷어내고 4차선 대로가 난다고 했으며 삼성쉐르빌 정문 방향의 도로는 삼성쉐르빌 입주민 전용도로라고 설명하고 분양을 했으나 아파트 계약자들이 사실 확인을 한 결과 경포대로는 삼성쉐르빌 정문 방향으로 이미 23년 전에 도시 계획에 포함된 것이며 경포대로는 전군간 산업도로와 연결되는 군산시의 주요 도로 중 하나로 밝혀졌다는 것.

또한, 모델하우스에서 경포천의 좋은 경치를 보고 계약을 유도하여 계약했던 계약자들은 난데없이 생기는 4차선 경포대로로 인해 정문 양쪽으로 방음벽이 설치되고 이에 따라 101동,102동,109동,110동의 계약자들은 답답함과 차량 경적 및 차량 질주 소음 등으로 엄청난 재산적 피해를 입을 상황에 놓였다고 하소연.
 

특히 다용도실은 코딱지만하게 만들어 놓고 5kg 용량의 세탁기를 놓으라니 하루에 빨래를 2번씩이나 하라는 말이고 세탁기 문은 어찌 열고 닫으라는 말이라 다름없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분개했다.

이에 입주민들은 명백한 사기분양이라며 법적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군산 삼성쉐르빌 입주자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11시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 건너편 비대위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모두 밝히고 이의 시정과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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