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이 농업인들에게 효자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우리밀은 지난 2008년 10억원을 시작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09년 21억원, 2010년에는 42억원의 조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군산시가 우리밀을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하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수매 보리 소득을 앞지르게 될 전망이다.
반면 보리는 정부 수매에 힘입어 한때 100억원까지 조수익을 올린 바 있으나 수매량의 지속적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내년 수매 계약 물량이 16억원 정도로 밀 예상소득의 38%정도에 머물고 있다.
밀재배 소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된 것은 군산 농업의 특성을 잘 살린 시의 발빠른 대응과 안정된 판로 확보, 재배기반 조성, 건조저장시설 설치, 농업법인설립 유도 등 집중 지원의 결과이다.
특히 군산시는 2007년 우리밀 가공업체와 MOU체결로 농가가 생산한 밀 전량을 수매하도록 하여 안정적 판로를 확보했으며 21억원을 투자해 건조 저장 시설을 설치해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밀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2012년 보리 수매제도 폐지에 따른 밀 과잉 생산 문제점도 사전 대비했다.
특히 우리밀 재배 면적 확대는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생산화할 수 있어 FTA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줄어드는 농가소득을 일정부분 보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제2의 식량 생산증대로 식량자급율 향상과 안전한 먹거리가 생산되어 맛과 친환경, 건강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출 수 있다.
또한 우리밀은 ha당 이산화탄소를 6.13톤 흡수하고 산소를 4.46톤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기정화는 물론 지하수 함양, 겨울철 녹색정원 조성 등 환경적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환경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