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숏숏숏’의 내년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선보인 ‘숏숏숏’의 2010년 새로운 주인공은 김태곤, 이규만, 한지혜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는 ‘극장에서(가제)’라는 주제로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 특징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분위기로 제작할 계획이다.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의 이규만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 지난 10월 촬영에 들어간 ‘허기’를 선보인다.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 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 를 그릴 이번 영화에는 추자현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다.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으로 주목 받은 김태곤 감독은‘1,000만’을 촬영 중이다.
1천만 관객시대를 맞아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로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알려진 김태훈이 주인공 감독 역할을 맡아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지혜 감독은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로 전주를 다시 찾는다.
그리스의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유신역할을 맡았던 이현우와 ‘파충류 소녀’로 유명한 김디에나가 각각 배우로 출연한다. ‘숏숏숏 2010-극장에서(가제)’는 2010년 4월29일∼5월7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내년 여름 극장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다시 한 번 만날 예정이다. /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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