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구적이면서도 개성이 담겨진 조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0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시대정신전은 13회의 연륜이 말해주듯 단단하면서 개성적인 작품이 주를 이룬다. 단순한 그룹전이 아닌 주제가 선명하고 개성적인 작품들로 채워진 작품들은 학연전임에도 불구하고 개성 강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비록 젊은 조각가들이 전북대 미술학과 조각전공 동문이란 공통분모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고 있다. 답습적인 조형감각을 거둬내고 젊은이들의 현실 발언적인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올해 열세번째로 차려놓은 작품들은 철, 돌, FRP 의 전형적인 조소작품이지만 소재의 확장과 작품성의 탄탄함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특히 젊음이 무기인 것처럼 작품세계 역시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양식과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의 재료들과 이념 및 이론들을 재해석하고 발전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것들을 추구한 작품들은 소조, 목조, 석조와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참여작가는 김선준, 김성수, 김인혜, 김효경, 박광현, 서고은, 서동철, 송지은, 유효선, 이대웅, 이은재, 임학영, 한상진, 한정무, 홍경태, 황유진씨 등 18명. 이미 공모전과 대학 출강등으로 검증받은 작가답게 건강한 조형감각이 돋보인다. 순수의 열정과 치열한 실험정신을 통한 아름다운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군들이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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