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젊은 조각가들이 전북대 미술학과 조각전공 동문이란 공통분모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고 있다. 답습적인 조형감각을 거둬내고 젊은이들의 현실 발언적인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올해 열세번째로 차려놓은 작품들은 철, 돌, FRP 의 전형적인 조소작품이지만 소재의 확장과 작품성의 탄탄함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특히 젊음이 무기인 것처럼 작품세계 역시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양식과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의 재료들과 이념 및 이론들을 재해석하고 발전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것들을 추구한 작품들은 소조, 목조, 석조와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참여작가는 김선준, 김성수, 김인혜, 김효경, 박광현, 서고은, 서동철, 송지은, 유효선, 이대웅, 이은재, 임학영, 한상진, 한정무, 홍경태, 황유진씨 등 18명. 이미 공모전과 대학 출강등으로 검증받은 작가답게 건강한 조형감각이 돋보인다. 순수의 열정과 치열한 실험정신을 통한 아름다운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군들이다./이상덕기자·lee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