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농도 전북 취약한 농기계 산업 대기업 줄이은 진출에 기대

‘농도’를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농기계 산업을 침체돼 있는 도내에 국내 굴지의 농기계 제조기업이 잇따라 진출할 계획이어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취약한 산업 구조 속에서 농기계 산업마저 활성화 되지 못한 지역 경제 사정상 대기업의 지역공략은 수출경기는 물론 막대한 고용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무역협회 전북지부와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농기계 산업 관련 대기업은 LS엠트론 단 한 곳뿐이다. 하지만 국내 4대 농기계 생산 대기업인 동양기업이 익산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데다 국제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제에 20만 평 규모의 농기계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이들 대기업의 진출이 도내 농기계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턱없이 열악한 수준에 처한 도내 농기계 수출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농기계 수출금액은 10월 현재 128만 불(10억여 원)로 전체 수출액(1억200만 불)의 0.1%도 채 미치지 못할 만큼 미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역 내 크고 작은 농기계 업체가 있긴 하지만 내수는 물론 수출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동양과 국제 등 굴지의 대기업의 등장은 수출을 비롯해 지역농기계 산업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기업이 도내에 정착할 경우 협력업체들의 잇따른 진출에 따른 고용과 세수 등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농기계는 물론 지역전반에 걸쳐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기계 산업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전북발전연구원 이강진 박사는 “우리 지역은 농도라는 지역적 특성이 무색하리만큼 농기계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농기계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맞물린 대기업의 잇따른 진출은 기계 산업 분야에 소외받고 있는 전북지역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특히 “수출에 있어 중국과 미국 등지에 농기계 수출에 활로를 열어주면서 아직은 미약한 농기계 수출에 상당한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협력업체들의 줄이은 지역 진출로 인해 고용은 물론 소비 촉진 등 지역 내 자금 순환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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