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과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서예퍼포먼스 무대. 요즘 서예는 전통서예를 밑바탕으로 계승해 새로운 서예로 꽃피우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최승범)가 주최하는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신종플루 영향으로 연기되었던 학술행사 및 일부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축제의 아쉬움을 덜어냈다.
멋스러운 서예글씨체를 이용한 디자인 상품 등이 세예의 색다른 면모가 엿볼 수 있듯이 11일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오전 10시부터 국제학술대회와 2009 한국서예학회 추계학술대회로 하루 동안 열렸다.
. 김병기 총감독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일부 행사가 취소하거나 연기했던 행사를 늦게나마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학술적인 측면에서 서예를 바라보는 자리와 서예를 접목시킨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먼저 열린 ‘신래-e필 특강’을 개발한 대만 담강대 장병황 교수를 초청해 컴퓨터를 이용한 전통서예를 만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해 서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리를 친숙하게 마련됐다.
장병황 교수는 “컴퓨터와 여러 매체의 개발로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먼저 디지털 매체인 컴퓨터로 서예를 이해하면서 다시 전통서예로 옮겨가는 방향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에 열린 한중일 세 나라 서예가들이 모여 두 댄스 무용팀과 함께한 서예 퍼포먼스 자리가 화려하게 어우러졌다.
큰 종이에 써내려간 한글자 한글자가 서예의 새로운 발전을 약속이라도 하듯 시원시원한 일필일획의 자리. 멋스러운 서예와 몸동작이 어우러지면서 역동적인 서예의 획기적인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함께 학술대회에서 한국, 중국, 일본과 더불어 미국의 서예에 대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예 교육과 유파에 대해 심도 깊은 자리로 함께 했다.
한자와 서예가 다소 생소한 미국의 서예교육에 대해 조지 워싱턴 대학 존왕(John.wang) 강사는 “대학 전공을 제외하고 민간개인의 서예 전수와 학교 서예교육과정을 제외하고 각지의 미술관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춘권이 잘 알려진 만큼 음식과 비교할 수 없지만 아마추어적 취미인 서예에서 익숙하게 나아갈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자리는 서예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기약하는 시간으로 함께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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