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적 학술연구단체인 사단법인 전북향토사연구회(회장 이치백)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한국향토사연구학술대회가 11일 오전 11시 전주코아호텔 대회의실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 최규호 전북교육감,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해 관련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재영 전북대명예교수가??실학과 반계 유형원??이란 주제발표자로 나서 ??반계는 실로 위대한 실학의 비조이며 조선 후기의 실학풍을 이끌어간 개혁의 선구자였다??며 ??당색을 초월한 진정한 애국의 지식인으로 우리의 사표가 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치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실학이라 함은 이론보다도 사실에 입각하여 사물을 중히 여기고 또 국민생활에 실제로 소용이 되는 학문을 뜻하며 따라서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을 뜻하는 이 실학의 선구자는 조선조 영조 때 부안에서 실학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반계수록이라 거저를 집필한 반계 유형원선생이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실학의 바이블로 알려진 수록을 집필한 대사상가인 유형원선생의 실학사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유형원은 평생 동안 벼슬을 멀리한 채 부안으로 내려와 농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토지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대표작 ??반계수록??은 실학에서 최고의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형원은 성리학은 물론 역사, 지리, 병법, 문학 등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유형원은 20여종의 저서와 문집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사표가 되는 실천적 지성인이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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