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수산동식물 품종별 모너터링
- 생태계 변화에 따라 적정 품종 발굴 및 생태연구 실시로 동식물 번식·보호제도 현실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에 맞는 적정 어종 발굴 등을 위한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특히 서해 연안의 수온변동으로 생태계가 바뀌면서 어획량과 대상종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대표 어종이 변할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는 14일부터 18일까지 수생태계의 현실에 맞는 품종 발굴 차원에서 전문가 및 어업인 등의 의견수렴을 위한 2010년도 모니터링 대상어종 선정을 위한 협의회를 5개 권역별로 개최키로 했다.
협의회에서는 포획금지기간 및 체장조정 등에 대한 의견과 어업허가 현황, 어업별 갈등문제 등 어업실태를 살펴본다. 또 어업별 어획실태 및 자원의 동향, 전망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태계 변화에 따른 적정 품종을 발굴하고 생태연구로 수산동식물 번식 및 보호제도 현실화를 위한 모니터링 대상종 선정시 반영된다.
전북을 포함한 서해권역 협의회는 오는 16일 서해수산연구소에서 개최된다.
이와 관련 군산과 부안 등 서해 7개 연안해역의 지난해 평균 수온은 14.4℃로 평년 보다 0.3℃ 상승, 어류의 경우 70년대에 비해 어획비율이 70%에서 48%로 대폭 감소한 반면, 12%의 어획률을 보였던 패류와 감각류는 각각 26%, 19%로 늘었다.
어획량 역시 근해안강망어업이 70년대 36%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6%를 기록하며 13%대의 어획비율을 기록하던 연안개량 안강망어업과 유사한 어획량을 보였다. 어선당 어획량도 지난해 5만5000톤을 기록, 전년도 94.3%, 평년의 83.1% 수준에 그쳤다.
무엇보다 어획대상종이 크게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0년대 갈치가 대표적인 어획 대상종이었다면 70년대 들어 갈치, 말쥐치, 갑오징어, 병어류를, 80년대 갈치, 갑오징어, 말쥐치, 갈달이류를, 90년대 갈치, 강달이류, 참조기를, 최근에는 멸치, 참조기, 아귀 등으로 변하고 있다.
도 수산당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전북을 비롯한 서해 연안해역에서는 작은 어종이 잡히고 있다” 면서 “이번 협의회를 거쳐 생태연구를 통해 생태계 변화에 따른 적정한 방류어종 선정을 비롯한 대상어종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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