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도내 일부 건설업체들이 올 한해 수주한 해외건설공사가 10억불을 훌쩍 뛰어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주한 해외 건설공사 실적이 모두 478억불을 기록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도내 지역 일부 건설업체도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 잇따라 발주된 공사를 따내며 올해 수주액만도 10억4000만불을 기록했다.
성원건설은 지난 9월 무려 10억불에 이르는 리비아 토부룩 5000세대 신축 공사를 따내 대형 건설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도내 지역 전역에 고품격의 친환경 아파트를 제공해 왔던 엘드건설 역시 카자흐스탄 로자벨타운 홍보관 건설공사를 300만불에 수주하는 역량을 발휘해 대형 건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뤘다.
정신건설의 활약도 돋보였다.
정신건설은 지난 2007년 3600만불짜리 카타르 알코하우징 프로젝트 공사를 따낸데 이어 지난해 카타르 알코하우징 프로젝트 공사에 5000만불에 이르는 증액분을 추가시켰다. 올해에도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2900만불에 달하는 증액분을 또 다시 성사시키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처럼 도내 지역에 소재지를 둔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해외 공사 수주는 국내 건설업계가 당초 400억불 해외 수주를 목표로 잡았던 금액을 훨씬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다가 도내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은 국내 건설 불경기에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부딪힌 도내 건설업계가 나아가야 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디딤돌로 작용되고 있다.
나아가 도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공사를 무사히 완공해 시공능력을 인정받게 될 경우 전북의 명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계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한 관계자는 "도내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해외공사수주는 국내 건설 불경기를 타계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결과로 판단된다"며 "나아가 도내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해외공사수주가 건설불경기에 사기가 저하된 지역 건설업계에 희망을 불어 넣어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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