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감축 등 중소기업의 녹색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
만, 실제 기업들의 환경관련 대응능력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녹색경영이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 정작 기업들은 제대로 된
환경관련 전담조직도 갖추지 않는 등 환경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내놓은 중기중앙회의 ‘2009년도 중소제조업 환경애로 실
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6.3%만이 환경관련 전담조직을 갖췄으며, 전담조직 없이
‘담당자만 있다’는 곳은 54.3%로 조사됐다.
중소제조업 12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에서 조사대상 업체의 73.4%가 환경문
제에 대해 ‘다른 경영과제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했지만, 실질적인 시스템은 갖
추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환경 분야 중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은 ‘폐기물’이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대기(22.6%), 소음?진동(16.9%), 수질(10.5%) 등 순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문제 등 폐기물 분야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
황에서 중소기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개선방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행 국내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지키기 어려운 규정에 대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응
답한 업체가 3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도?단속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정의 자의적 해석?적용’(43.3%), ‘관계기관의 중복적인 지도?단속’(24.2%)으
로 나타났다.
환경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자금 부담’(44.9%),
‘환경관련 법령에 의한 각종 승인, 신고 등의 과도한 규제’(34.6%)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와 적극적인 환경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며,
“향후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기업 부담 완화와 녹색 중소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은
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