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도내 지역경제 성장률은 ‘0%대’를 기록한 반면 민간소비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금액인 1200만 원대보다 낮은 1100만 원대로 사실상 전국 꼴찌 수준으로 열악한 지역경제 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2일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소득으로 지역경제 실태를 파악하는 유일한 지표인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9조 5000억 원으로 전국의 2.9%를 차지했으며, 2007년에 비해 사실상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을 시·도별로 보면 충남과 경남, 경기, 전남 지역은 전국 평균(2.4%)보다 많이 성장한 반면 전북은 울산, 인천 지역과 함께 0%대 성장을 보였다.
실질지역내총생산은 작년대비 0.8% 성장했으나 성장폭은 크게 축소됐다. 건설업(9.1%), 농림어업(9.3%), 공공행정(3.0%), 보건 및 사회복지업(7.4%) 등은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3% 감소했다.
특히 도내 지역내총생산은 0%대를 기록했으나 민간소비는 인천과 경기, 전남, 충북 등과 함께 전국 평균(1.2%)보다 크게 증가해 작년보다 1.7%나 늘었다. 민간소비가 지출의 5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소비지출(23.1%)과 건설투자(2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지역총소득은 26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개인소득은 20조원으로 전년에 비헤 1조1000억 원(5.5%) 늘었다.
전북은 1인당 GRDP가 전국 평균(2122만원)보다 434만원 낮은 1687만원을 기록했으며, 1인당 개인소득은 121만원 낮은 1148만원으로 집계됐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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