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문인들의 밀알 같은 글을 담아낸 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전북 여류작가의 문화 창달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전북여류문학회의 ‘결’ 제 21호를 비롯해 부안 문인들의 활발한 문학활동을 담아낸 솔바람소리문학회의 ‘솔바람소리’ 제 4집, 전주풍물시동인회의 ‘국밥이라도 한술’ 등이다.

먼저 전북여류문학학회(회장 김사은)의 ‘결’은 특집으로 김후란 시인의 초대시를 비롯해 동전 문인의 문학세미나와 제 12회 여류문학상을 수상한 이소애 시인의 작품과 수상소감, 심사평 등을 실어냈다. 또 회원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와 수필, 동화 ,소고 등을 수록했다.

이와함께 문인협회의 지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학 활동이 없는 지역에서 드물게 활발한 활동을 펼쳐내고 있는 부안 솔바람소리문학회(회장 배귀선)의 ‘솔바람소리’다.

이번 2009년 제 4집에서는 김형진 문인의 책상서랍을 정리하며 초대수필을 비롯해 초대시, 수필, 시, 조만기의 시조작품을 유고동인작품을 실어냈다.

또 전주풍물시동인회(회장 조미애)의 제 18집 ‘국밥이라도 한술’은 전북문단을 대표하고 있는 문인들이 속해있는 문학 동인회답게 문학의 맛깔스러운 풍미가 엿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소리의 미학’을 특집으로 소리를 주제로 한 작품을 비롯해 김남곤, 박영택, 김영,박철영, 소재호, 심옥남, 심의표, 유인실, 이동희, 장교철, 조기호, 조미호, 진동규, 최영 등 회원들의 첨작시를 실어냈다.

잇따라 출간된 문학동인지를 통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의 뜻을 되새기고 글을 쓴다는 것이 창작의 고통이기도 하지만 고통이 기쁨이기도한 문인들에게 새해 활발한 문학 활동을 기대해본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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