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 돼지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달 중순 경북과 경기도 농가의 국내산 돼지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지 보름여 만에 도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도내 축산농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읍시 태인면의 한 양돈장에 대해 역학조사 등을 벌인 결과 농가의 사육 돼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
 이 양돈농가는 지난달 24일 전남 장성 소재 종돈장(16일 돼지 신종플루 발생)으로부터 후보종돈 10두를 분양받아 입식한 역학관련 농장으로 감염여부 확인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종돈장에서 분양된 후보돈에 의한 감염보다는 자체적으로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식된 후보돈과 같은 돈방에서 사육된 90일령 이후의 돼지는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고, 타 돈방에서 사육된 60일령 구간의 돼지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간에서 돼지로의 신종플루 전파가 도내 양돈농가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양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총 347호 5950마리에 대한 돼지신종플루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으로 판단됐지만 이는 사실상 전체 농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9월말 현재 960농가에서 111만1309마리의 돼지를 사육, 이는 전국 사육두수(938만876마리)의 11.8%에 이르는 규모다.
 이와 관련 도는 발생 농가 돼지에 대한 3주간 이동제한 조치와 축사소독 강화, 외부인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으며, 전 돈 군에 대한 주기적인 임상관찰을 벌일 계획이다.
 또 도내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 및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신종플루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도 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다./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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