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전국 평균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2%
대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북지역은 3%대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3일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전북지역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
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평균으로는 2.9% 상승하면서 사실상 3%대에 달했다. 통계청은 지난 한 해동안 전
국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전년대비 모두 2.8% 오르는데 그쳤지만, 전북지역은 전
월대비 3.5%, 연 평균 2.9%로 높은 수준의 인상폭을 보였다.
서울과 경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대도시의 경우 2%대 초반의 낮은 물가인상률을 나
타냈다. 또 제주의 경우 작년 대비 1.8%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북은 전남, 경남 등과 함께
3%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농축산물 가격
은 12월 하우스 작물 난방비 등의 영향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공업제품의 경우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5.4% 올랐고,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4% 각각 상승
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올랐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4.3% 상승, 전년동월대비 6.5%로 큰 폭으로 인상됐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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