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모습을 떠올리면 언제나 마음이 푸근해진다.
우리네 고향의 모습은 마을 어귀를 들어서면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정자나무 아래에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는 정자가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반듯 반듯한 아파트와 콘크리트 건물들 때문인지 더욱 정겨운 고향 어귀의 풍경들이 그리워지며 그런 고향을 역사와 모습을 바로 알기 위한 책이 발간됐다. 부안읍자치위원회(위원장 양규태)가 나온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
이 책은 물론 부안군의 모습을 담아낸 책이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람의 족적을 더듬어낼 수 있는 책이기도 해 의미를 더한다.
논과 밭이었던 곳들에 건물이 들어서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변모한 부안읍의 전경을 사진으로 본 부안읍의 어제와 오늘로 담아냈으며 부안군청사를 비롯해 부안읍 청사와 행정구역, 부안우체국, 부안시장 등 옛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했다.
사진을 만나본 부안의 발전하고 변화한 모습을 통해 잊고 지내온 옛 모습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뿐 아니라 고향을 떠나 지내온 사람들에게 고향의 옛 정취를 떠올리게 한다.
이와함께 부안읍의 변천과 함께 부안읍의 시설을 책에 수록했다. 정재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의원이 부안읍의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담아낸 글을 통해 살펴보면 특히 부안 읍성은 평지와 산을 이용해 만든 평산성의 형태로 그 규모가 다른 읍성에 견주어 이례적으로 지금의 부안읍성의 자취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튼튼하고 넓게 조성된 부안읍성은 진산인 성황산 밑 그 중앙저에 관아의 으뜸건물인 동헌을 비롯해 객사, 내아 ,질청, 형방청 등의 관청을 배치해 고을을 다스려옴을 엿볼 수 있으며 지금도 사람들의 든든한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또 ‘부안읍에는 누가 살았을까’를 통해 호적을 통해 과거의 인구 통계를 견주어 지금과 비교해 많은 인구가 조선시대에는 성밖에 살았으며 주민 상당수가 상업에 종사하거나 농업적 기능인 많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마을 유래와 풍속, 이매창의 묘, 신석정 고택, 서와리 당간, 부안 향교 등 부안읍의 문화유적과 읍내 사람들의 삶과 문화, 문학으로 돌아보는 읍내 산하, 부안읍의 역대 읍장 등을 담아냈다.
양규태 부안읍자치위원장은 “누구나 태어나면 고향을 갖게 되며 고향은 생활터전이 될 평생 근본이다”며 “고향 문화 또는 이야기를 알고자 하여 일일이 묻고 조사하기 쉽지 않아 이번 책 발간으로 뜻을 모아 부안군민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다시 한번 고향을 생각해보고 고향을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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