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가예산 5조원 시대를 열었다.<관련기사 3면>
 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전북도 국가예산은 지난해 예산액 4조 4752억원 보다 6614억원 증액된 5조 1366억원.
 재원별로 살펴보면 국가산업 예산은 2조 8609억원에 달하며 기타 국고보조 사업 등은 2조 2757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민선 4기 4년 동안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2조원의 국가재원을 증액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정부 세출 예산 증가율과 비교할 때도 전북도의 예산확보 노력이 엿보인다.
 정부의 올해 세출예산 증가율이 3.1%에 그친 반면 전북도의 증가율은 지난해 보다 무려 14.8% 증가하는 등 정부 증가율 보다 5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번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3대 국책사업의 집중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에 필요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 80억원이 확보됐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유치 및 교류협력 등 추진단운영비 33억원이 확보됐다.
 또한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기본조사 및 설계비 10억원이 확보됐다.
 새만금 관련 예산 확보에 있어서도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비 500억원과 새만금 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비 262억원 등 소기의 목적달성으로 명품 복합도시 조성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새만금 관련 예산 중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설계비 10억원 역시 눈에 띈다.
 예비타당성 결과 전 설계비가 책정된 만큼 정부의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의지가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진안군 의료원 설립사업비 30억원 확보다. 이와 함께 여성 일자리 교육센터 건립사업비 30억원 확보 역시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됐다.
 전국 최초로 여성 일자리센터 건립에 나선 전북도의 의지가 국회에 전달되면서 타 지역의 거센 경쟁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문화격차 해소와 돈버는 농업을 위한 예산확보에 있어서도 금산사 사적지 발굴 복원사업비 10억원과 동학 농민혁명 선양사업비 16억원,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10억원, 금강 2지구 대단위 종합개발 사업비 396억원 확보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국가예산 확보는 지역 정치권과 도의회, 시·군, 중앙부처 향우를 비롯한 전 도민이 하나가 되어 이뤄낸 결과”라며 “2011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준비와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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