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애이는 영하의 기온이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 한편으로 온몸을 따듯하게 지핀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월 첫째 주의 문을 여는 영화로 교차 상영을 마련했다. 이서 감독의 ‘사람을 찾습니다’와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로 두 편.

이달 말까지 상영되는 ‘사람을 찾습니다’는 지난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2009년 그리스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의 예술 공로상을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개관영화제 때 개막작으로 처음 상영되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특이 이 작품은 독립영화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릴러 장르에 인간의 본성을 밑바닥 깊숙한 곳까지 들춰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떤 의미에서는 불편한 영화일지 모른다.

적은 제작비와 15일이라는 촬영기간을 감안할 때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이서 감독의 데뷔작으로 눈길을 끈다.

또 오는 17일까지 상영되는‘친구사이?’는 동성애를 그린 여화로 혈기왕성한 게이 청년들의 연애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려낸다. 20대 게이들에게 닥치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가미되면서 전작보다 깊어진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명랑, 쾌활한 감독 특유의 성향도 영화에 묻어난다.

상영시간은 평일 오후 2시, 5시, 7시 세 차례 상영되며 주말에는 오전 11시 한차례 더 상영된다.

한편 10일 오후 2시에는 ‘친구사이?’의 김조광수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인사 및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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