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최근 잇따른 폭설로 수차례 제설작업을 벌이면서 사용한 염화칼슘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폭설이 잇따르면서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대기중 수분을 흡수하고 물에 녹으면서 상당한 양의 열을 방출해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염화칼슘은 가로수와 같은 나무 주변 땅에 스면들면서 염류 축적 작용을 발생시켜 수목이 뿌리를 통해 양분과 수분 흡수를 막게 된다.
이럴 경우 수목들은 잎의 황화와 괴사, 조기 낙엽, 신진대사 장애 등의 반응을 보이다 결국 수세 약화 및 병충해 저항성 저하에 따라 고사에 이르는 피해를 입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중앙분리대 등 피해정도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 곳에는 방호거적을 설치해 염화칼슘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한편 최근 염화칼슘을 활용해 제설작업이 이뤄진 지역에 대해 물을 뿌려 제거키로 했다.
이 같은 염화칼슘 제거에도 피해 반응이 나타날 경우 토양을 분석해 새로운 흙 등으로 대체하거나 개량제를 뿌리는 등 생육환경개선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염화칼슘이 섞인 눈을 치울 때는 가로수 주변이나 화단 등에 쌓지 않도록 시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칠엽수나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염화칼슘 피해 반응이 민감한 수종 식재시 배수체계 및 식재지 경사 등을 고려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폭설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서는 염화칼슘 살포를 중단할 수 없는 만큼 피해 발생 최소화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앞으로도 겨울철 제설작업은 불가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염화칼슘 피해 반응이 강한 수종에 대한 집중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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