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문화계 이슈.

4. 소리축제.

지역의 대표축제로 손꼽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해 실종플루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올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조직위원회 직원 구성마저도 삐그덕 거리면서 축제의 연속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소리축제는 김명곤 조직위원장을 새로운 수장을 맡으면서 예술감독, 사무국장을 비롯해 프로그래머를 새롭게 영입했다. 이러한 새 출발과는 달리 프로그래머 중도하차, 10년의 축제를 함께해온 원년멤버의 사직 등으로 인력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먼저 안숙선 전 조직위원장의 1년의 임기를 앞두고 사퇴 표명해 남은 임기인 오는 2월까지만 맡기로 한 김명곤 조직위원장의 거취이다.

예산을 총괄하는 도의 입장에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김명곤 위원장이 한번 더 조직을 맡아 달라고 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고심 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김 조직위원장이 1월 1일자로 김영배 부조직위원장을 상임부위원장으로 선임해 연임에 대한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직위원회 사무국 상근직원들이 12월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직원을 공모했다. 하지만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직원 임용해 일의 순서가 맞지 않아 보인다.

올해 초 공모에서 계약이 만료된 소리축제 직원 중 4명이 원서를 냈지만 소리축제 직원 중에서는 2명만이 임용된 상태이다. 현재 조직이 불안정한 상태임에도 축제 조직위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직원들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에 우려를 낳고 있다.

조직위원회 임원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자리라고는 할 수 없고 일단 기획 운영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직원을 뽑았다”며 “일정 교육기간 끝나고 위원장과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면 홍보 마케팅과 프로그램팀에 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명확한 의미에서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임기가 종료하지 않았고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사무국 직원들의 계약이 만료 됐다 하더라도 새로운 직원을 공모하는 것은 원칙 없는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조직을 구성하는데 있어 직원 임용이 원칙 없는 인사라면 충분한 설명과 확실한 기준을 밝히며 임용의 절차를 밝아야 한다.

이에 대해 인사권한이 조직위원회에 위임된 상태라 도의 관계자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에는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고 조십스럽게 말하고 있다.

또한 현재 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은 파견공무원이 자리만 지키고 있는 상태로 상근직원은 단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지역의 대표하는 축제이니만큼 조직 구성 먼저 원만히 해결되고 올해 10월쯤 지난해 행사까지 보태어 알찬 축제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탄탄한 조직구성부터 힘을 기울려야 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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