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시민을 연달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운전자들 등 뺑소니 운전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13일 도로에 누워있던 취객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운전자 강모(60)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송모(41)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6시 45분께 군산시 오룡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만취한 상태로 도로 중앙에 누워있던 이모(48)씨를 자신이 운전하던 전세버스로 친 뒤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와 홍모(73)씨 또한 도로에 쓰러진 이씨를 잇따라 자신들의 승용차와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는 인근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한 경찰의 뺑소니 수사가 시작돼 증거제시에도 불구,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가하면 송씨는 자신이 목격자인양 행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실경찰서도 이날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최모(28)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50분께 임실군 오수면 모 장례식장 앞 도로에서 갓길을 걸어가던 박모(70·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승만기자·na198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