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가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 모집에 들어간지 3일만에 모집정원의 두 배 이상의 희망자가 몰리는 등 우리사회의 심각한 실업난을 대변하고 있다.
 군산시는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지난 13일부터 희망근로자 사업 참여자 모집에 들어갔다.
 군산시의 올해 희망근로 모집정원은 650명. 하지만 모집 3일만에 모집 정원을 훌쩍 넘어선 1173명이 희망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읍·면·동으로 걸려오는 문의전화는 하루 평균 10여통 이상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많은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군산시와 같은 날짜에 희망근로 사업자 신청을 받고 있는 정읍시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정읍시는 올해 240명을 희망근로 참여자로 모집하려하지만 모집에 들어간지 3일만인 지난 15일 신청자 수는 418명으로 희망자가 모집정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자체들이 대략 10일 정도의 모집기간을 정하고 있지만 모집 초기단계에서부터 정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
 그 만큼 각 지역에서의 실업난이 심각한데다가 중장년층은 물론 고령층의 희망근로 참여의사가 전년 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해 9375명에 달하던 희망근로 일자리 수를 올해 505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이 같은 희망근로 일자리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군산시와 정읍시의 경우에도 지난해 모집인원은 각각 1301명과 626명이었지만 올해는 절반 이상 줄어든 650명과 240명에 그치고 있어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접수 초기단계에서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와 달리 다소 여유있는 모집상황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순창군은 지난 13일부터 모집에 들어갔지만 15일 기준 모집정원 80명에 크게 못 미치는 28명이 희망의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안군의 경우에도 올해 215명의 희망근로 참여자를 모집하려하지만 지난 15일 기준 81명이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타 지자체 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지침변경으로 당초 이달 18일로 예정됐던 모집기간이 13일로 앞당겨지면서 일부 지자체의 홍보가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일 뿐 대다수 지자체가 모집에 들어가는 이달 18일 전후 폭발적인 신청 접수가 있을 것으로 일선 지자체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희망근로 참여자격은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로 가구소득은 최저생계비 120% 이내인 근로능력자로 한정됐으며 노동강도가 높은 10대 친서민·생산적 사업 위주로 추진돼 사업별 근로능력 심사가 강화된다고 행안부는 강조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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