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서울SK를 누르고 시즌 첫 1위에 올라섰다.
전주KCC는 19일 전주실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KCC프로농구 경기서 아이반 존슨(23득점 5리바운드), 하승진(13득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SK를 96-73으로 대파하고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전주KCC는 브랜드와 레더의 맞 트레이드이후 ‘천하무적’전력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우승을 한층 밝게 했다.
이날 경기는 하승진의 높이서 승부가 결정 났다. 1쿼서 단 2점에 그쳤던 하승진은 2쿼터서만 10득점 4리바운드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1쿼터 중반까지 앞서가던 전주KCC는 종반에 2점차까지 허용하는 등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리앗 하승진의 진가는 2쿼터에서 빛을 발했다. 하승진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큰 키를 이용한 훅 슛으로 점수를 벌려 나갔다.
전주KCC와 서울SK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했다. 추승균의 3점 슛으로 시작한 전주KCC는 골리앗 하승진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임재현과 추승균이 빠른 속공으로 1쿼터 중반 20-5로 앞서 나갔다. 서울SK 센터 가넷은 하승진의 높이 눌려 전주KCC에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전주KCC는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 슛을 하고 나서 발목이 삐끗, 교체가 된 이후 서울SK에 연속으로 골밑과 3점 슛을 내줬다. 전주KCC 불꽃슈터 이동준이 경기종료를 남기고 터진 3점 슛으로 23-18로 1쿼터를 마쳤다.
하승진이 다시 코트에 들어선 2쿼터는 전주KCC가 높이를 이용한 공격으로 서울SK를 괴롭혔다. 전주KCC는 하승진의 높이를 적절히 이용하며 존슨과 이동준이 점수를 쌓아 나갔다. 하승진의 높이가 실감난 쿼터였다. 하승진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골밑 슛과 연이어 성공시키며 점수 차이를 13점으로 늘렸다.
추승균은 3쿼터에서 2점 슛 성공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3호 8900점을 기록했다. 전주KCC는 추승균이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에 이은 득점과 전태풍의 3점 슛으로 20점 차이로 크게 앞서갔다. 서울SK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패스에 이은 공격도 전주KCC에 차단되며 추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는 79-49로 30점 차이가 났다.
승리를 자신한 허재 감독은 하승진, 강병현, 추승균, 임재현 등 대신 정선규, 신동한, 강은식을 투입하고 센터를 레더에게 맡겼다. 서울SK는 전주KCC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3연승에 머물렀고 전주KCC는 5연승을 달렸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