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를 찾아서 송천초등학교 농구 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KCC와 서울SK 프로농구 경기에 송천초등학교 농구 꿈나무들이 응원석에서 미래의 자신들의 모습을 그렸다.
임하진군은 이날 어머니와 함께 프로농구 경기장을 찾아 수준 높은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며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20일 송천초등학교 강당에는 김경렬(29)지도자를 비롯해 이 학교 선수들이 림을 향해 슛을 던지고 구슬땀을 흘리며 코트를 누비고 있다.
12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송천초등학교는 농구를 처음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이 거치는 곳이다. 유명한 수많은 선수들이 초등학교 시절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초등학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기본과 적성을 지켜봐야 할 초등학교 어린 선수들은 성적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자연히 성적이 나지 않는 지도자는 파리 목숨이 되곤 한다.
송천초등학교 농구 선수들은 성적보다 즐기려는 자세가 역력하다. 주전 멤버들은 자유스럽게 슛을 던지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지도자는 슛 자세가 흐트러질 때만 바른 자세로 교정해주고 있다.
농구를 시작한지 1~2개월 선수들의 훈련은 패스, 드리블 등과 같은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박 코치는 “기본기 훈련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초등학교라 더욱 기본 훈련을 중시하고 있다”며 패스, 드리블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훈련을 강조했다.
2개월 된 이한준 어머니 조혜정씨는 “아이가 워낙 농구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라 해서 시작했다”며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었고 부모로서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가드를 맡고 있는 임현준(5학년)은 “동료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 줘야 하고 경기조율도 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소년체전에 뛰어 1회전에 졌지만 올해는 쉽게 지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농구를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농구를 시작했다는 임 군은 농구를 위해 진안에서 전주로 전학을 왔다.
농구 시작한지 한 달된 장동하(3학년)는 “하루에 패스와 드리블 5000개 이상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울산 송정초등학교 선수들이 송천초등학교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송천초등학교는 이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박 코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을 믿고 맡긴 학부모들과 농구가 재미있어 선택한 학생들의 눈망울을 볼 때마다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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