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전라감영 복원의 핵심인 선화당 복원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난 10여년간 복원 규모와 위치 등을 놓고 논의만 무성했던 전라감영복원의 구체적 사업이 잇따르게 될 전망이다.
전라감영·전주4대문복원 추진협의회는 26일 전통문화센터에서 복원사업 구체화를 위해 구성된 소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전라감영 복원사업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라감영 복원의 공간적 범위와 역사적 건물의 복원 규모, 도청사 건물활용, 선화당 위치, 추가 발굴 조사 등에 대한 안건과 전주부성 4대문 복원 방향 등의 안건이 논의 됐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전라감영의 부분 및 완전복원과 단계별 복원 등에 대한 연구용역 및 논의가 지속돼온 만큼 이를 토대로 사업 추진을 구체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일단 전라감영 복원의 핵심인 선화당 복원을 완료함으로써 포정문 등 기타 건축물 복원은 물론 복원 규모를 논의를 현실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선화당 복원을 시급히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요인 중의 하나로 위원들은 현 구도청사에 입주해 있는 단체가 오는 8월이면 전라감영 복원으로 인해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용완 위원은 "전북도가 현재 구 도청사에 입주해 있는 37개 단체에 오는 8월까지 사무실을 이전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단체에게 구체적인 전라감영복원 추진 계획과 현황을 제시해야만 이전이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원 규모와 관련, 위원들은 시간과 비용이 막대한 완전복원보다는 부분 복원에 힘을 실었다.
위원들은 그동안 진행된 전라감영 복원 기본 계획 등 4건의 연구 용역이 부분 복원에 초점이 맞춰졌는 데 이제 완전복원을 전제로 한 용역을 다시 시작하기에는 향후 소요될 예산과 비용면에서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전라감영과 4대문복원과 관련, 정치권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동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진협의회의 추진방향을 결정, 다음 달 정도에 3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병선 위원장은 "전라감영복원에 대한 연구 용역은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만큼 이제 추진협의회가 해나갈 일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다“며 ”일단 올해 선화당 복원을 시작으로 여타 복원 규모 등에 대한 논의 및 계획이 연쇄적으로 이뤄져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소위원회의 역할이 전라감영 복원의 구체적 추진을 위해 구성됐음에도 그동안의 연구 용역결과조차 위원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반복된 논의만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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