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일부 특정폐기물처리업체들이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유해가스 배출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군산지역 특정폐기물처리업체 폐기물소각장과 매립장에서는 지난 2004년 5월 환경부 지정 전북권 폐기물공공처리장에서 2차례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와 지난 25일에도 인근 폐기물처리장인 NIT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특정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연발화 추정 화재로 인해 인체에 해로운 각종 유독가스가 발생해 출근길 일부 공단 근로자들이 호흡곤란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폐기물소각처리업체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유독가스 발생은 심각한 대기오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부분의 폐기물소각처리업체는 폐기물보관창고를 이용해 적재하고 있다.

다량으로 적재된 폐기물은 소각장으로 이동하기 전 보관창고에 저장된다. 문제는 보관된 폐기물에 가연성 물질이 포함돼 있으면 화재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작은 열이 발생하면 그대로 불이 붙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폐기물관리법은 폐기물 배출업체나 소각업체들의 가연성 물질 분류에 대한 조항은 없는 실정이어서 항시 화재에 노출돼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가 아무리 화재예방시설이 잘 되어 있더라도 폐기물에 대한 분류가 없다면 화재는 항시 일어날 수 있다”며 “법 개정에 앞서 가연성 폐기물에 대한 분리작업과 별도의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새벽 1시 28분께 군산시 소룡동 일반폐기물소각처리업체인 NIT에서 불이나 사무실 등 150㎡를 태우고 4시간만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군산소방서는 이날 이 업체 바깥에 쌓여있는 폐기물더미에서 자연발화로 추정하는 불이 일어나 가연성 폐기물이 추가 연소되면서 불길이 4시간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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