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가 다음달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기관 ‘인사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부장 판사와 검사장승진에 도내 출신들이 승진기회를 잡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법원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다음달 22일에 법원과 앞서 8일에 검찰의 정기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도내 출신 승진 대상자들은 전국적으로 모두 4명 정도다.

먼저 법원에서는 차관급인 고등부장 판사 승진에는 올해 사법연수원 17기 출신들이 나오게 된다.

도내 출신 17기 판사로는 전주출신으로 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한승 서울행정법원부장이 물망이 오르고 있다.

또 올해는 기존 정년 승진과 달리 3개 정도 지역에 고등법원 지부 추가설치가 유력해지는 등 고등부장 승진 인사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 한승 부장의 승진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검찰의 검사장 승진 폭은 법원보다 훨씬 좁으면서 연수원 17기와 18기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현 검찰총장 임명 시 검사장 승진 인사가 이뤄진 점과 현재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대전고검 차장검사 인 점등을 들 때 어느 때보다 승진 폭이 좁다.

17기에서는 부안출신으로 전주고, 서울대 사법대를 나온 송찬엽 법무부 인권국장과 18기에서는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온 오광수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 군산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법대를 나온 김영준(49)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현 검찰총장의 취임 시기에 맞춘 검찰의 검사장급 승진 등 정기인사가 매년 8월 이후로 바뀔 것이라는 말도 검찰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