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눈물겹다. 전북도는 올해 초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 10% 절약 추진계획이 발표된 직후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먼저 전북도는 청사 복도와 로비의 난방공급을 전면 중지하고 사무실 난방 기준 온도를 기존 20℃에서 17℃로 3℃ 낮췄다.
 또한 전북도는 청내 로비와 지하주차장의 전등 절반을 소등했고 테니스장 조명등과 옥상경관조명, 옥외 보안등 점등을 제한하거나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는 사무실 내의 불필요한 전등 소등하기와 각종 전자기기의 대기전원을 차단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전북도 공무원들의 생활도 크게 바뀌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내복입기를 생활화했고 사무실에서의 가벼운 겉옷 착용도 눈에 뛰게 늘었다.
 보통 열려있던 사무실의 출입문은 이제 찾아볼 수 없고 각 사무실 마다 비치된 온도계는 이번 에너지 절약의 상징물이 됐다.
 전북도의 이런 노력은 곧바로 에너지 절감효과로 이어졌다. 실내난방 온도를 3℃ 낮춤에 따라 연료 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46% 절약됐고 전기는 12% 절감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 10% 절약 추진계획 보다 무려 13% 포인트 높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둔 셈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청사의 경우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사실상 면적당 사용량으로 따져보면 그리 높지 않다”며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는 뜻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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