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를 비롯, 전남·북 일대에서 ‘짝퉁 비아그라, 시알리스’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해온 성인용품 점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보관하고 판매한 최모(57·김제)씨 등 성인용품 점 업주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 7명의 업주는 중국 등지에서 불법 제조돼 밀 반입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443정을 보관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사법 상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진료를 받은 뒤 약국에서만 처방 받을 수 있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역시 위법하다.

이번 단속에 도내에서는 최씨의 매장을 비롯 김제 2곳과 익산과 군산, 남원의 성인용품점들이 적발 됐으며, 식약청은 단속 후 도내에서만 243정을 압수한 뒤 전주지검과 군산, 남원 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식약청은 또한 이 발기부전 치료제들을 불법으로 유통한 중간 유통업자 등을 추적하고 있다.

식약청이 이번 단속에서 압수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가짜 비아그라에서는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최고 711.3mg 검출되어 정상제품보다 7배 이상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은 가짜 시알리스에서는 주성분인 ‘타다라필’은 함유되어 있지 않고,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만 함유하고 있거나, 허가받지 않은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인 하이드록시 호모실데나필이 함유되어 있는 등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주성분 함량이 정상제품보다 많거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 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고 건강한 성인이어도 발기 지속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성인용품점 등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가짜 비아그라 등은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구매·복용하지 말고 필요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에 복용하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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