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잠재 고객층인 20~30대를 겨냥한 수요창출과 첨단 소재로서의 긍정적 이미지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의 선택기준이 기술보다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인 만큼 욕구충족을 위한 다양한 한지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는 4일 최명희 문학관에서 한지관련 전문가와 한지생산업체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한지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브랜드파워 제고를 통한 한지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순철 휴리넷경영전략연구소장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의 한지 수요 유인을 위해 한지에 대한 관심도 증대와 수요확대 및 신시장 창출, 첨단소재로서의 한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창출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신 소장은 "체계적인 브랜드 마케팅은 2차 가공상품의 심리적 가치 향상 및 한지에 대한 이미지개선과 언론·소비자들의 관심 유발에 용이한 점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주지역 한지 브랜드 육성에 초점을 두고 생산업자의 공동 브랜드 도입과 공동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지의 디자인을 말하다'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우리문화디자인연구소 김현숙 소장은 "일본이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수입해 염색 등 2차 가공을 한 후 프랑스와 미국등지로 수출하는 화지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지는 가볍고 친환경적인 물질로 각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종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한지가 세계시장에서 화지와 견주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한지의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적은 투자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을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충북대 최대호 교수는 전주한지 고유의 지종 지정 및 브랜드화를 통한 차별화와 품질 인증제 도입을, 국민대학교 김형진 교수는 생산자·디자이너·마케터의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 기능을 각각 주장했다.
아울러 한스타일과 관련된 사업을 팩키지화해 토탈 웰빙주거생활 공간 창출이라는 큰 흐름에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기된 전문가와 한지업체의 다양한 의견을 전주한지 발전 정책에 반영,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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