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김 양식 어가들의 표정이 모처럼 화색을 띨 수 있게 됐다.
이는 김의 전국적인 생산량이 줄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은 예년보다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김 양식 생산실적은 지난 1일 현재 올해 목표량 1000만속의 75.6%에 해당하는 756만2990속에 달하고 있다.
김 양식은 4월까지 진행되는 만큼 현 생산추세로 기후변화 등 이변이 없는 한 목표량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수산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는 지난해 12월말과 1월초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로 김 엽체 성장둔화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날씨가 받쳐 주면서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생산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염체의 색택과 품질도 좋다는 것.
이에 따라 물김 가격은 군산수협 수매가 기준으로 50Kg당 6만5000원~9만7000원에 거래되면서 평균 8만1000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전년도 평균 2만9050원 보다 3~4배 상승했다. 마른김 역시 속당 평균 4065원으로 전년도 3055원 보다 1010원이 올랐다.
특히 목표량 1000만속을 생산할 경우 400억원의 소득을 올려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어가당(550호) 평균 소득이 7426만2000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소득규모는 지난해 전체 어가의 소득이 240억원으로 어가당 4800만~5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도 수산당국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달리 양호한 생산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계획량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며 “무엇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계획량 달성 시에는 어가들의 소득이 예년 보다도 2~3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김 양식 시설은 군산과 고창, 부안 등에 총 74건이 설치돼 있으며 총 생산면적은 4538ha 8만777책 규모로 전국 66만5000책의 12%에 해당된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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