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과 아토피

건강보조식품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제품에 있어 그 효능이 허위이거나 과장된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도 적지 않다.
한방 치료를 통해 만성 무릎 관절염이 나았던 환자가 다시 악화돼 다시 찾아 온 경우가 있다.
치료를 받는 동안 먹지 않았던 보조식품을 다시 복용했더니 갑자기 무릎에 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성분표시를 보니 철분이 함유되어있었는데 본래 그 제품은 천연 철분이 함유된 물질로 만든 것이 아니라 나중에 제품에 여러 가지 다른 영양소나 성분을 첨가하는 과정 중에 철분을 합한 것이었다.
철분은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래된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저크롬빈 혈증을 나타내는 빈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부분 만성으로 반복되는 감염상태에 의해 적혈구가 파괴된 뒤 재사용되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철분제의 투여로 호전되지 않는다.
이 경우 철분제의 보충은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 환자는 다시 보조식품을 끊게 하자 통증과 부종이 사라졌다.
또 한명의 환자는 장기능이 좋아지고 숙변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 수년째 건강식품을 복용해 왔는데, 이제 그 건강 보조식품을 먹어도 배변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피부습진과 소양감이 있다고 호소해 왔다.
분석해본 결과 해당 보조식품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장기능이 악화되어 피부 상태가 불량해진 것이었다.
역시 보조식품을 끊게 함과 동시에 한의학적 치료로 장기능이 좋아지고 피부가 좋아지게 되었다.
아토피라는 질병은 문명의 영향으로 우리가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모든 환경이 악화됨으로써 나타나는 질병이다.
각종 보존제, 착색제, 방부제 등 이루 말 할 수 없는 여러 합성 물질들이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가공제품은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대사를 교란시킬 수 있으며 각종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것이 어려운 물질들도 많다.
이러한 물질들은 비단 아토피뿐만 아닌 건강에 해로운 질병을 야기 시킬 수도 있다.
건강보조식품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해로운 각종 제품들로부터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하겠다.
우리의 조상들과 어머니들은 이런 화학약품과 건강보조식품 없이도 지금의 세대를 건강하게 키우셨다.
김치를 담그고 간장, 된장을 만들어 먹이며 가족을 보살폈던 우리의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던 지혜를 오늘날에 대물림하는 것이 아토피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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