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영광여고(교장 하석호)가 5일 이색 졸업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0시 제45회 졸업식을 가진 군산영광여고는 졸업생 263명 전원이 자주색 팔각 베레모와 가운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해 대학졸업식을 연상케 했다.

시끌벅적 할 만도 한 졸업식이지만 학생들은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졸업식을 마쳤다.

올해로 처음 시행한 팔각베레모와 학위복 착용은 안이실 영광학원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안이실 이사장은 “최근 졸업식의 의미가 점점 쇠퇴해져 안타깝다”며 “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졸업식을 진행하기 위해 학위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졸업생 전유란 학생은 “다른 학교의 졸업식의 경우 학교 교복을 입고 오지 않고 또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묻히는 등 좋지 못한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었다”며 “그러나 학위복 착용으로 이런 모습이 사라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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