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정운찬 총리 ‘LH본사 일괄이전 옹호발언 반발 성명서’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날 오전 정운찬 총리가 김완주 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일괄 검토를 시사한 것이 아니다”는 해명성 발언을 전해왔기 때문.
하지만 전주상의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정운찬 총리 LH본사 일괄이전 옹호발언 결코 용납 못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주상의는 이날 정 총리의 LH 본사 일괄이전 옹호 발언에 대해 지역 상공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앞선 오전에 마련된 김 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지난 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언급한 발언은 일괄이전 검토를 시사한 것이 아니다"며 ”10일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토주공 통합본사 이전에 대한 일관된 정부의 원칙을 밝히겠다“고 공식 해명했다. 때문에 같은 날 발표된 전주상의의 성명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뒷북’만 침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전주상의 일각에서는 “도내 경제계를 대표한 상의가 민감한 지역현안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성명서를 낸 게 말이 되느냐”며 “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내는 성명서인 만큼 보다 더 철저한 파악과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상의 관계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도와 협의했었는데 그런 얘기(정총리 해명)가 없어서 미처 알지 못했다??며 “다음부터는 보다 더 철저하게 관계기관의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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