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119구급차 안에서 아기 출산

설 명절을 앞두고 산모가 병원으로 후송도중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12일 오전 0시 17분경 임실읍 감성리 도로에서 출산을 위해 전주소재 병원을 향해 달리던 임실119안전센터 구급차 안에서 리 모(25)씨가 예쁜 딸을 낳았다.

임실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산모의 진통이 갑자기 시작됐으며,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는 다급한 소식을 듣고 긴급출동, 임실읍 감성리에 도착한 구급차가 산모를 태우고 전주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하던중 아기의 힘찬 울음소리가 차안에 울려 퍼진 것.

119구급대원들이 아기와 산모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하여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다.

구급대원인 양철홍(29) 소방사는 “산모가 진통을 호소하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할 때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며 “설명절을 앞두고 소방관이 된지 보름 만에 보름달처럼 예쁜 아이를 받아 뜻깊고 경사스러운 일이라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임실=이재천기자lee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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