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한옥마을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남천교의 개통에 따라 일대 도로 확장과 하천 둔치 개량 등 대대적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모두 125원을 투입해 팔작지붕 형태의 누각을 얹힌 길이 82.5m, 너비 25m의 남천교를 지난해 말 임시개통하고 올해 경관 조명과 조경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천교 위의 누각은 길이 27.5m, 높이 6.5m 규모로 국내산 육송을 활용한 기둥과 들보, 서까래 등으로 건축, 신라 경주의 월정교와 브리튼 런던의 타워브리지,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다리 등과 비슷한 형태로 희소성이 높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같은 남천교를 전주 한옥마을의 관문과 랜드마크로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도로 확장과 인근 교량 정비, 수량 확보 등 중장기 정비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3년까지 모두 42억원을 투입, 2단계에 걸쳐 싸전다리~남천교까지의 가리내길 790m구간을 폭 12m로 확장키로 했다.
시는 1단계로 내년까지 12억원을 들여 싸전다리에서 남천교까지의 230m구간을 확장함과 아울러 노후가 심각한 철재 난간 정비 및 수목식재를 비롯 한전 지중화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천교 하부 둔치가 쓰레기 적치 및 노인들의 노름 공간으로 전락한 싸전 다리 둔치처럼 이용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5억원을 들여 S자형 물길을 설치함과 아울러 자연석을 활용해 휴게 공간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천 상류의 제방도로와 둔치 연결 계단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자연형 하천이란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음에 따라 3억원을 투입해 5개소의 계단을 목재로 설치함과 아울러 주차장 진입경사로 축소, 농구장 시설 등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임시개통 후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는 남천교의 전경을 감상할 있도록 교량 상·하류에 2개소의 포토존 데크를 설치, 사진 촬영과 휴게 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남천교의 야간경관 효과 제고 차원에서 남천교와 싸전다리 중간지점에 수량 확보를 위한 가동보 설치와 옛 서서학파출소에서 좁은목에 이르는 서학로 1.1km구간을 특화거리로의 조성도 2015년까지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형 건축물이 설치된 남천교는 한국의 전통을 그대로 담아낸 희귀한 형태의 교량인 만큼 한옥마을과 연계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며 "연차적으로 남천교 인근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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