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쾌적한 녹지공간을 유지하면서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는 사업을 도내 최초로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불법 주차와 교통체증 유발 등 심각한 주차난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서신동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도심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지하 공영주차장은 모두 47억원이 투입돼 서신동 복합민원센터 측면 근린공원(1만1472㎡) 지하 3580㎡에 150면(승용차 기준)의 주차공간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주차장 실시설계 용역을 조만간 마무리한 뒤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원 내 지하주차장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그동안 타 도시 운영사례를 견학함과 아울러 관련 부서 협의와 의회 및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한필수 교통과장은 “최근 자동차 보급증가로 도심 곳곳에 많은 주차시설이 요구되고 있지만 한정된 토지와 부지가격 상승으로 주차장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워 신개념의 주차장을 조성하게 됐다"며 "서신동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분포해 적정한 나대지가 없는데다 인구 밀집지역이어서 공영주차장 조성에 난항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 내로 인후3동과 중화산2동에 주차면 70면,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키로 하고 최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특히 인후3동에는 주차장 주변을 들꽃 화단으로 조성, 주차난도 해소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와 만남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성공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주차수급실태 조사에 따른 동별 우선순위에 따라 내년에도 인후1동과 태평동, 고사동 등 3곳에 모두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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