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위기론을 주장하며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토를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적 성장 목표를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발표한 지 3년째를 맞고 있으며 바로 새만금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적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 목표를 뛰어넘어 세계 미래형 성장 모델이 될 새만금의 녹색혁명을 점검해본다.

▲ 새만금의 개발비전=새만금의 비전을 가장 함축한 표현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이다.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 미래성장엔진으로 도약하게 될 세계적 명품도시 새만금은 앞으로 글로벌 신경제 중심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복합문화관광의 메카, 청정생태의 보고 그리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새만금은 자원순환형 탄소저감기법에 입각한 개발방식 채택은 물론 녹색성장전략과 연계한 내부토지개발이 진행 중이며 R&D 혁신 및 저탄소 녹색농업모델 정립에 있어서도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녹색혁명이 주도하는 용지별 개발구상
1. 녹색기술의 보고 복합도시용지=사람과 자본, 기술을 끌어오는 새만금의 성장엔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세계적 수변레저도시이면서 글로벌 국제도시이고 녹색성장의 시범도시인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는 인간중심 도시이자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방사형 구조를 디자인 컨셉으로 채택하되 나머지 2개안의 장점을 최대한 보완·반영하기로 했다.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업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도시는 첨단산업권역과 녹색산업권역, 미래 융합기술 산업권역, 국제업무권역, 레저·생태권역 등 5개 권역으로 개발된다. 첨단산업권역에는 수소자동차부품과 친환경차제부품 등 그린카 업종이 중점 배치될 계획이며 녹색산업권역에는 발효기술산업과 기능성식품, 폴리실리콘, 에너지 생산 및 저장, 수질개선·녹색체험공간이 배치된다. 환경관련 융복합산업, 첨단기술 컨버전스 등을 위한 연구시설 등은 미래 융합기술 산업권역에 배치되고 국제업무와 금융기능, 대학, 연구소 등은 국제업무권역에 배치되며 레저·생태권역은 각 기능에 따라 창조의 섬 등 9개 섬으로 개발된다.

2.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산업지구 새만금 산업용지=군장국가산업단지 남측 새만금 사업지구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새만금 산업용지는 2018년까지 1조 9437억원을 들여 지식창조형 산업 및 환경친화형 산업의 허브로 개발될 계획이다. 새만금 산업용지의 추진전략은 탄소저감 시대에 대응한 산소도시, 산학연이 연계된 신산업융합형 혁신 클러스터 도시, 일터·삶터·놀이터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생활·산업자원의 리싸이클링을 통한 무배출 도시다. 풍부한 녹지 및 생태용지, 수림대를 확보해 탄소흡수요소를 확충하고 기능간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하는가하면 생활폐기물의 에너지화 유도 및 자원순환형 체계의 산업단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단지 내 생태문화공간 조성과 동시에 친환경 주거기능 도입으로 신개념 거주환경을 조성한다는게 바로 녹색혁명이 가져온 새만금 산업용지다.

3. 친환경·고품질 농산업의 메카 새만금 농업용지=정부는 만경강과 동진강 주변에 위치한 새만금 농업용지를 앞으로 친환경·고품질 농산업의 중심지이자 대규모농업회사, 집약적 고부가가치 원예화훼 등 수출농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시범단지와 농업테마파크, 농촌마을, 묘목장, 수목원 조성 등 녹색성장·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웰빙이라는 현대인의 먹거리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미래형 농업의 시험무대다.

4. 또 다른 꿈 새만금 과학연구용지(유보용지)=새만금 북쪽 산업용지 우측에 자리잡은 과학연구용지는 창조적 연구환경과 과학 및 비즈니스의 융합 연구단지로 조성되게 된다. 미래 과학의 총 집합체로 육성되게 될 과학연구용지에는 원자력실증연구시설과 핵융합연구소, 항공우주연구 시험소, 그린카 실증단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 실증화센터 등의 도입이 검토 중이다.

5. 미래 에너지 연구 전진기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용지=명품복합도시 우측의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에 놓인 신재생에너지용지는 새만금의 저탄소 프리지역화 및 녹색성장 산업의 수출거점으로 조성된다. 개발전략은 저탄소 프론티어 도시를 지향해 에너지 자립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국가 미래 비전에 부합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개발할 수 있는 모델로 설계한다는 것. 또한 새만금 권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풍력발전 시범단지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등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개발전략 중 하나다. 간략하게 말하면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특화 단지로 육성되게 된다.

6. 새만금의 허파 생태환경용지=복부지역, 명품복합도시내, 농업용지 인접지역 등 새만금 전체 구간에 위치한 생태환경용지는 새만금의 허파다. 생태환경용지는 새만금의 수질정화 공간은 물론 생태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과 국제적인 철새도래지 등으로도 설계될 계획이며 국민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명품생태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청정생태 창출권역인 북부권역은 야생조류 서식구역 및 습지, 갯벌 조성구역, 수질정화구역, 생태습지공원으로 개발되고 복합도시권역은 새만금 샛강공원, 수질정화 습지 및 수변녹지공간, 새만금 환경·연구센터, 융합형 가든공원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농업용지 인접 환경용지는 홍수저류기능을 포함한 수질정화 및 경관보존을 감안한 수림대, 습지, 저류지 등이 조성된다.

7. 꿈의 주거문화 새만금 도시용지=정부는 새만금 농촌도시용지를 환경친화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와 농촌의 기능의 결합을 통한 자족적인 커뮤니티 형성 및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생태학적 건전한 신농촌도시 구현의 장이 바로 새만금 농촌도시용지다.

▲ 녹색 새만금 조성을 위한 숙제=물의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깨끗한 수질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2010년 종료되는 새만금수질개선 추진실적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와 함께 2020년까지의 2단계 수질보전대책에 총 2조 990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비점오염원관리지역 지정·관리, 합류식 하수도 초기 월류수처리시설 설치, 농경배수 정화방안 등 비점오염원 저감대책을 확대하고 전주천·익산천 및 정읍천 수계의 수질오염에 영향이 큰 오염의심지역에 대한 사업 우선추진, 갈수기 수질 악화 대비를 위한 하천유지용수 확보방안 병행추진, 가축분뇨 등 오염부하가 큰 오염원의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하·폐수 처리시설의 총인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호내 대책에 대한 기본원칙으로는 상향조정된 목표수질이 달성될 수 있다고 예측될 때까지 배수갑문 개폐 운영지침의 규정에 따른 현재의 수질관리상태를 유지하고 내부 간척지에서 발생되는 점오염원은 호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LID기법을 적용해 도시설계 단계에서 비점오염원의 호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도시이용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외해역 수질관리대책으로는 방조제 건설과 방수시설물 축조 및 내부 개발사업이 외해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상시·정기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녹색 새만금을 위한 또 다른 전략은 온실가스 배출량 결정요소인 활동량과 에너지소비원단위 등을 감축시키기 위한 도시설계 및 배치기법 적용이다. 녹지, 수변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설계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열섬효과 예방은 물론 바람통로 확보 등도 계획하고 있다.
 녹색교통체계구축도 녹색 새만금을 위한 필수 과제다. 대중교통중심체계를 도시설계부터 도입하고 친환경 저상버스와 버스정보시스템 등 지능형교통체계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자전거 전용 네트워크 구축도 꼭 풀어야 할 숙제다. 새만금 지역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건물과 주택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용지별 개발시 신재생에너지 이용 설계기준 반영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의무화를 고려 중이다. 에너지 및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자연형 호안 조성 등의 녹색생태공간 조성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과제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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