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창건 600주년을 맞는 경기전의 사라진 원형시설물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본보 24일자 1면)와 관련, 전주시가 시설 복원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송하진 시장은 25일 “경기전의 드므와 차양시설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지적해준 언론에 감사하다”며 “국가문화재 사적이고 보물인 정전을 갖춘 경기전의 문화재적 가치 완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이들 시설물의 복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특히 경기전은 남한에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친전으로서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며 “현재 경복궁 등 궁궐에는 보존이 잘 돼 있는 드므 등 원형시설물 복원은 창건 600주년을 맞는 올해에 추진해야 할 당위성과 부합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1897년 경기전의 규모 등을 망라한 책 ‘경기전의’에 정전으로 이어지는 신로 좌우에 각각 3개씩 6개의 드므가 설치돼 있다는 기록과 1910년 일제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사진 등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시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통해 드므와 차양시설의 재료와 문양 등에 대한 고증작업을 진행해 복원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현재 경기전에는 물을 채워 놓은 방화수 역할을 하며 침입해오던 화마가 물에 비친 자신의 무서운 모습을 보고 놀라 달아난다는 설이 담겨 있는 드므(넓적하게 생긴 큰 독)와 어진의 빛에 의한 탈색을 막기 위한 차양시설이 사라진 채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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