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휴일인 1일 도내 지역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3.1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오전 10시 전북도청 대강당에서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도단위기관장과 관련단체 회원, 독립유공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 ‘제 91주년 3.1절 기념행사 및 독립유공자 포상전수식’이 열렸다.

3.1절 기념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송천동의 독립운동추념탑을 찾아 조국광복을 위해 몸바친 모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참배했다.

이어 오후 12시에는 풍남문 종각에서 3.1절 기념 타종식이 개최됐다.

전주시내 주요도로 곳곳에는 91돌을 맞은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가 내걸렸고, 일부 아파트단지와 주택에서도 시민들이 태극기를 게양해 일제 강점기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3.1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면서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정읍에서는 3.1만세운동 재연 행사가 펼쳐졌다. 정읍시내에서 비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카퍼레이드 등 시가행진을 벌여 만세삼창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 물결에 동참했다.

거리 행사에 참여한 유정수(45)씨는 “3.1절을 맞아 아이들에게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을 찾아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도내 대부분 지역에 봄을 알리는 비가 내리면서 도심거리와 도내 유명산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모악산에 1100여명의 등산객들이 찾는 등 도내 유명산에 평소보다 적은 입산객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봄기운을 만끽했다.

반면 시내 극장가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최근 개봉한 인기영화를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붐볐고, 백화점에는 봄옷을 구입하려는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내린 비의 양은 장수 12.5mm, 무주 10mm, 부안 9mm, 정읍.남원 6mm, 전주.군산 5.5mm 등 5~1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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