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구급대원들이 폭행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구급대원 폭행피해 발생은 모두 11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음주로 인한 폭행이 8건, 정신질환이 3건으로 조사됐다. 폭행피해 심각성에 따라 3건은 처벌하지 않고, 8건은 사법처리로 벌금형에 처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은 실제로 더욱 많은 폭행피해를 입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폭행피해가 발생해도 폭행한 사람과 그의 가족들이 사전에 합의 등의 자체해결에 나서면서 공무원이란 신분으로 그 자리에서 마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구급관계자는 “일부 신고자들이 구급활동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늦게 출동했다는 등의 별다른 이유없이 폭력을 행사한다” 며 “그러나 나중에 잘못했다는 등의 사과를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좋게 끝나지만 근본적으로 폭력피해를 근절시킬 수 있는 대안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폭행피해 방지대책을 수렵했다. 소방서별로 구급대원 폭행피해 발생시에 즉각적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강력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종전 구급대원과 피의자간의 접촉을 우선적으로 차단하고 전담팀이 사건 처리를 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급대원 폭행피해의 병폐를 근절시키기 위해 피해발생할 경우 형사합의의 불가 원칙을 적용하는 등 강력한 의법처리 및 시민의식 개선으로 구급대원 보호문화에 정착할 예정이라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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