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공주교도소에 수감된 조직폭력배 출신 김주영씨(49)가 우석대 대학원 국제비즈니스학과에 합격, 석사과정에 도전한다.
29세이던 1990년 교도소에 수감될 당시 중졸 학력이었던 김씨는 교도소 안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법무부가 1995년부터 전국 교정시설에서 운영 중인 독학사 과정에 도전해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지난 1월의 대학원 면접은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교도소에 갇힌 김씨를 대신해 오랫동안 뒷바라지를 해온 누나(53)가 면접장으로 왔다. 면접관들은 누나를 통해 연결된 전화로 김씨를 면접, 합격시켰다.
김씨는 앞으로 3학기 동안 24학점을 이수한 뒤 논문이 통과돼야 석사 학d정이다. 학교관계자는 ??수신만 가능한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수업 내용을 보내준 뒤, 정기 면회를 가서 학습 상황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리포트는 우편으로 제출하게 된다.
한편 교도소 관계자는 ??수형자들이 독학사 제도로 대졸 학위를 따는 경우는 조금 있는 반면 대학원 진학은 전례가 없어 놀랍다??며 ??하지만 현행 제도를 활용해도 김씨가 대학원 공부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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