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유도봉은 시커멓고, 중앙선 표지병은 없어지고, 도로는 파이고…,’

최근 전주시내 도로 교통 안전 시설물과 차선, 도로 상태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누더기 도로’로 전락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봄철 해빙기를 맞은 가운데 이 같은 현상으로 방치,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대대적인 도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운전자들에 따르면 전주시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교통시설물 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전운전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운전자들은 교통 안전 시설물들이 파손되거나 지저분하고 겨우내 차선 페인트가 벗겨지면서 구분이 명확치 않는가 하면, 시내 곳곳 노면이 파인 곳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완산교부터 시작되는 전주천 변 도로의 경우 일부 구간에 차선 유도봉이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된 청소 등이 되질 않아 수개월 째 시커멓게 먼지가 쌓여 있다.

이 때문에 야간에는 도로 차선 구분이 안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주시 백제로에 설치된 중앙 분리봉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일부 몰지각한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 불법유턴을 하면서 부러져 있는 등 도심미관을 헤치고 있다.

또 중앙선 도로에 설치된 표지병 역시 도로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파손돼 있는 곳도 허다 하며, 언더패스 추락 방지용 턱은 부서져 내린 곳도 있었다.

차선의 경우는 더욱 심해 도색된 차선이 모두 벗겨지면서 일부구간은 중앙선이나 차선, 횡단보도 구분이 안 되는 곳이 허다했다.

아울러 최근 날씨가 풀리고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도로 일부의 아스팔트가 벗겨지는 등 지뢰밭을 연상케 하고 있다.

운전자 최병식(57·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요즘 전주시내 도로를 운행하다보면 도로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이 갈 정도”라며 “물론 봄철이 되면 관리를 하겠지만 도로 시설 관리라는 것은 시기가 문제가 아닌 안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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