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 구축에 나선다.
2일 한나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이번 주 중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방선거 체제로 개편된다는 것이다.
당에서는 공심위의 구성과 동시에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를 실시하고 시장·군수와 지방의원에 대한 공모도 이달 중순께에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당과 시·도당, 각계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 가운데 전북도당은 ‘도지사 후보의 경우 나오겠다는 사람은 있지만 저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자체 평가하며 새로운 인물 영입에 변함없이 열을 내고 있다. 그러나 도당 내부적으로 출마의 뜻이 있는 후보군들이 있는 만큼 중앙당의 배심원제 등 공천방식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현재 도지사 후보군으로는 유홍렬 도당위원장과 태기표·전희재 지역당협위원장, 라경균 전 도당위원장, 문용주 전 교육감 등이다.
반면에 중앙당의 후보 공모에 신청을 하더라도 당 자체적으로 함량 미달의 평가가 내릴 경우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도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도당은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시권 후보는 반드시 내겠다는 방침이며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당협위원회 차원에서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공심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의 뒤를 이어 한나라당의 뒤늦은 준비 작업이 6.2지방선거에서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출마하는 사람 보다는 경우에 따라 중량감 있는 후보가 나와 경선구도를 형성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일단 중앙당 공모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누가 도지사 후보로 뛰느냐에 따라 기초단체장 후보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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