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일 정균환 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나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특히 6.2지방선거 후 7월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고 대권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정 예비후보를 비롯한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포석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전주 웨딩캐슬에서 열린 정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축사를 통해 “형제처럼 같이 정치를 해왔다” 면서 “개혁진영 통합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버려가면서까지 통합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정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출마할 기회마저 갖지 못해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다” 며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 독주를 막는데 생명을 던지며 통합을 이룬 정 예비후보는 당원과 지역민들로부터 분명히 인정받고 격려 받아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이어 “정 예비후보가 없었으면 1997년 정권 교체를 이루기는 참 어려웠을 것”이라며 “저는 정균환이라면 ‘자갈밭도 옥토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능력, 도덕성, 진정성 없는 사람은 기용하지 않았으나 정 예비후보를 중용했음을 보면 보증된 것으로 생각한다” 면서 “15대 총선 당시 권노갑·한광옥·김옥두 등이 (길을) 열어줬지만 키운 것은 정균환이었다”고 피력했다.
이를 두고 정 예비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당의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참석해 정 예비후보와의 깊은 인연과 애정을 과시한 것은 정심(丁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기도 했지만 정치선배에 대한 예우 차원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세균 대표 체제가 친노세력과 386인사들이 주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와는 별도로 당권과 대권을 염두한 동교동계 끌어안기 전략이 아니냐는 확대해석도 나오기도 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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