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남원 송동초등학교(교장 심사채) 교실. 이 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다.
예쁜 테이블 위에는 학교 생활을 첫 발을 디디는 1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유치원 입학 아동 등 15명의 이름이 적힌 카드가 세워져 있었다. 그 주변에는 선생님들이 손수 꾸민 커다란 풍선 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 생일파티를 보는 듯 했다.
심사채 교장은 이날 졸업식 인사말을 마친 뒤 학생들에게 장미꽃을 안겨주었다. 이어 떡케이크가 등장하고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신입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선물이 주어졌다.
지난해 이 학교와 자매결연한 (주)엠피온스(대표 이병희)에서 학생 한 명 당 10만원씩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
이날 졸업식을 마치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은 양 손 가득, 마음 가득 벅찬 선물을 한아름 안았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