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다문화가정의 혼례를 올려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는 오는 12일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결혼식을 하지 못했지만 전주에 보금자리를 갖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5세대의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에 결혼식을 하게 되는 다문화가정은 다음달 출산을 앞둔 이정훈(34)씨와 도티투이(24·베트남) 부부를 비롯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4개국 출신이다.
이 결혼식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행정기관의 지원없이 연합회 회원단체의 후원으로 마련될 뿐 아니라 신혼여행까지 회원들이 모두 지원키로 해 '어울림 문화' 실천이라는 점에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연합회 나춘균 사무처장은 신혼여행지인 경주의 콘도를, 로사헤어봉사단은 미용 및 화장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사진촬영 및 앨범 제작을 맡는 등 13개의 회원 단체 및 개인이 각각 현업의 특성을 살려 찬조에 나섰다.
나 처장은 "연합회 회원들의 뜻을 모아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했다"며 "다문화가정이 어렵고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행복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결혼식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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