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이틀에 한번 꼴로 20세 이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성폭력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관리대상 성범죄자만 도내에서 70여명으로 나타나는 등 제 2, 제 3의 ‘김길태’사건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의 ‘도내 20세 이하 성폭력피해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모두 216명의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이는 하루 평균 0.59명, 2일에 1명꼴로 어린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세 이하 9명, 12세 이하 38명, 15세 이하 47명, 20세 이하 122명으로 나타났다.

실제 군산경찰서는 지난 5일 군산시내 일대에서 혼자 귀가하는 10~20대 여성들만을 골라 성폭행 및 성추행을 일삼은 전모(30)씨를 구속했다.

전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군산시내 일대에서 귀가하는 여학생들이나 회사원등 6명을 몰래 뒤따라가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내에서 성폭력 전과자들 가운데 재범위험이 높은 75명을 따로 관리대상자로 관리하고 있다. 관리대상자의 행선지 등을 미리 파악해 유사사건 발생을 미리 차단하고 사건 발생시에는 수사대상자로 우선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씨의 경우처럼 관련전과가 없는 평범한 이들도 연쇄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까지 발생, 성폭력 예방에 대한 대안책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성폭력의 경우 범인을 잡는 것보다 피해자의 진술을 받기 더 어렵다. 누구나 자신의 아픔을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여성 혼자서 밤에 귀가하는 것을 삼가거나 외진지역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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